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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작은 영원하다 <무간도>, <무간도2>, <무간도3> 그리고 <디파티드>

by 나름1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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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생 영화라고 부를 수 있는 영화들이 몇몇 있는데 그 중에서도 아끼는 <무간도> 시리즈. 마틴 스콜세지 감독 스타일로 재창조한 <디파티드>까지 정말 좋아하는 영화 시리즈이다.

 

2.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이중 첩자라는 이제는 꽤나 식상해진 소재지만 지금 봐도 세련된 스토리 플롯으로 <무간도>를 뛰어넘을 이중 첩자물은 다시 나오기 힘들 거 같다. 이후의 이중 첩자물은 모두 무간도의 아류로 느껴질 지경. 실제로 <신세계>가 그런 논란이 있기도 했고. 깡패와 경찰이라는 액션물임에도 불구하고 유혈이 낭자하는 폭력씬 없이 긴장감을 자아내는데 20년도 더 된 영화에서 이런 세련된 연출이 가능하다니. 다른 영화들도 액션물이라는 변명으로 제발 불필요한 싼 티 나는 대사와 씬 좀 그만 넣어줬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신세계>나 <범죄와의 도시>같은 영화들이 불호였던 이유. 특히나 <신세계>는 왜 그렇게 인기였는지 아직까지도 모르겠다. 제발 범죄자 미화를 멈춰주세요.

 

3. 처음 본 순간 이래 쭉 인생영화 리스트에 들어오고 있는 <무간도> 주기적으로 다시 보고 싶어 지지만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여러 번 보기는 힘든... 그런 거 아시죠. 결말 다 알고 봐도 아직까지도 가슴 아파서 마지막 장면은 잘 못 보겠다. 양조위와 유덕화의 숨 막히는 감정선 연기도 일품.

 

4. '선'과 '악'의 기준은 도대체 무엇인지, 환경이 주체를 만들 수 있는지, 나쁜 놈을 잡기 위해 나쁜 일을 하는 것과 나쁜 일을 하기 위해 착한 일을 하는 것 사이 가치 판단은 누가 할 수 있을지와 같은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영화. 이 영화를 보고 어떤 감상을 내놓는지에 따라 그 사람이 어떤 성향을 가지고 어떤 가치를 지니고 삶을 사는지 엿볼 수 있을까 생각된다.

 

5. 유건명(유덕화)과 진영인(양조위)의 과거 이야기를 다루는 무간도2. 각각 진관희와 여문락이 배역을 맡았다. 보는 내내 진관희 스캔들 생각나서 흠칫 한 건 안 비밀. 제발 아이돌과 배우들은 사고를 멈춰주세요. 멀쩡한 추억 회상하는 걸 방해한다;

 

6. 출생의 비밀이라던가 로맨스 같은 요소들 때문에 불호도 많지만 그래도 무간도 2 역시 나름대로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물론 1편과 비교할 수는 없음). 진영인과 유건명이 어떻게 시작부터 엇갈렸는지, 그 둘이 자라면서 어떤 상황을 겪고 어떤 선택을 내리는 지를 생각하면 흥미롭다.

한침과 황국장이 메인 캐릭터로 나오는데 앞으로 그 둘이 어떤 미래를 맞이하는지 알고 있는 상황에서 새삼 사람이 얼마나 쉽게 변하는지를 느낀다. 그걸 생각하면 지금 '나'라는 인간이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리고 감정을 느끼게 될지 궁금하기도, 두렵기도 하다.

 

7. 시리즈물 하면 후반으로 갈수록 완성도가 떨어지고 스토리가 산으로 가면서 그냥 팬서비스 개념으로 남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무간도 시리즈의 경우 마지막까지 그 마무리를 잘 한 좋은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3편을 다 보고 나면 이제야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느낌이랄까. 제작속도에 그저 놀랄 뿐

<무간도>라는 타이틀에 제일 걸맞은 결말이 아니었나 싶다.

 

8.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재해석한 <디파티드>. 홍콩 영화에 비해 덜 감성적이고 날것인 영화 느낌이 맘에 든다. 어떤 스타일이 좋고 말고를 떠나서 <무간도>는 <무간도>만의 감성이, <디파티드>는 <디파티드>만의 감성이 있음.

현실감 있는 캐릭터들과 마지막 결말까지 완벽한 수작으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 잭 니콜슨 같은 명품 배우들의 연기도 일품이다. 참고로 이 해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을 수상한 최다 수상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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