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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앨런4

[영화] 비오는 뉴욕, 그리고 재즈 <레이니 데이 인 뉴욕(Rainy Day in New York)>(2019) 1. 우디 앨런 영화 중 최근작(2019)이지만 정작 감독 본캐의 병크 때문에 포스터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하고 홍보도 미미했던 . 워낙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티모시 샬라메 주연이어서 평은 나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역시 대중픽은 아니었는지 평점도 그냥 그렇다. 그도 그럴게 우디 앨런 영화가 뭐 대중 영화보다는 인디 영화에 가깝지 않나. 코로나기도 하고 우디 앨런 영화에 흥미가 떨어졌을 때라 개봉하고 몇년이 지난 후에나 보게 됐는데 개인적으로는 우디 앨런 영화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았던 작품이었다. 2. 우디 앨런 영화답게 뉴욕 맨하탄에 현학적 말투와 교오양으로 중무장한 도련님 '개츠비'(티모시). 상류층 집안에서 태어나 상류층 문화를 향유하며 세속적인 계급 문화에 환멸을 느끼지만 동시에 뉴욕과 재즈.. 2023. 3. 17.
[영화] 과거만큼 먼 이상과 현실 <블루 재스민(Blue Jasmine)>(2013) 1. 케이트 블란쳇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이라는 영광을 안긴 영화 우디 앨런의 블루 재스민(Blue Jasmine). 케이트 연기야 뭐 더 설명할 것도 없지만 특히나 블루 재스민에서의 열연은 아무리 극찬해도 모자라다. 다른 우디 앨런 영화와는 달리 여주인공 원톱으로 이어가는데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케이트의, 케이트에 의한 영화라 봐도 좋을 듯. 2. 블루 재스민에서 허영심에 사로잡혀 사리 분별 못하는 백인 상류층 캐릭터를 맡았는데 너무 연기를 잘해서 보다보면 짜증 날 지경이다. 부유한 상류층 라이프를 즐기던 '재스민'(케이트)는 남편 '할'의 외도와 사기 행각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여동생 '진저'(샐리 호킨스)에게 신세 지기 위해 뉴욕 맨하탄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한다. 뉴욕과 캘리포니아라는 대비되는.. 2023. 3. 16.
[영화] 우디 앨런의 뮤지컬 영화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Everyone says I love you)>(1996) 1. 제목만큼이나 사랑스러운 우디 앨런의 뮤지컬 영화 . 우디 앨런이 사랑하는 도시 뉴욕 맨하탄(그것도 무려 파크애비뉴 펜트하우스)와 파리를 배경으로 한다. 가족 영화로 딱히 코멘트할 줄거리는 아니고 뮤지컬 영화이니만큼 통통 튀는 귀여운 영화였다. 사운드트랙도 좋아서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로 즐겨들었었는데 지금 다시 찾아보니 없어져서 아쉽네. 2. 드류 베리모어와 에드워드 노튼, 줄리아 로버츠같은 슈퍼스타들의 소싯적 모습을 볼 수 있는 귀한 영화다. 와중에 90년대 패션을 훔쳐보는 재미도 있고 특유의 필름 느낌도 너무 좋았다. 3. 영화에서 제일 좋았던 건 전설적인 우디앨런과 골디 혼의 센느강 장면. 가히 마법같이 로맨틱하다. 4. 그나저나 우디 앨런은 말 그대로 메소드 연기(ㅋㅋ)를 보여주는데 짜증나지만 .. 2023. 3. 15.
[영화] 우디 앨런 좋아하세요?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2011) 1. 인정하기 싫지만 우디 앨런 영화를 오랫동안 좋아해 왔다. 감독 본캐를 옹호할 생각은 없음. '우디 앨런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노래 가사가 나올 정도로 대중적인 감독이지만 옛날에는 한국에서 그렇게까지 인기가 많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내 기분 탓인가? 2. 도시 혹은 특정 장소를 배경으로 한다던가, 찌질한 주인공의 현학적 말투와 속물적인 여자 캐릭터, 반복되는 출연 배우들, 그리고 결정타로 감독의 사생활까지 겹쳐져 한국의 홍상수와 비교가 많이 되는데 영화만 놓고 봤을 때는 공감하기 힘들다. 사실 대학교 때까지는 홍상수 영화도 좋아해서 많이 봤었는데 뭔가 풍기는 정체성이 다르다 해야 할까? 어느 하나가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그냥 김치찌개와 파스타를 비교하는 느낌이다. 일단 우디 앨런 영화는 영상미.. 2023.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