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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9

[영화] 어떤 공간은 기억을 대체한다 <맨체스터 바이 더 씨> 1. 골든글로브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노미네이트. 그리고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남우주연상 수상,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노미네이트 등 화려한 이력으로 봐야지 봐야지 하고 미뤄왔던 영화 . 보고 난 후 왜 이렇게 극찬받는지는 알겠다만 두 번은 다시 못 보겠다 싶은 영화였다. 나에게는 그런 영화들이 몇몇 있는데 예를 들면 라던가, ... 다 명작인 건 알겠는데 감정 소비가 너무 커서 다시 볼 엄두는 안 난다. 역시 그런 류의 영화. 2.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하고 극찬을 받았던 작품이다. 미셸 윌리엄스 작품보는 눈은 역시나 탁월. 주연 배우 케이시 애플렉은 성추행 파문에도 불구하고 이해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연기력으로는 깔게 없긴 하다... .. 2023. 4. 6.
[영화] 명작은 영원하다 <무간도>, <무간도2>, <무간도3> 그리고 <디파티드> 1. 인생 영화라고 부를 수 있는 영화들이 몇몇 있는데 그 중에서도 아끼는 시리즈. 마틴 스콜세지 감독 스타일로 재창조한 까지 정말 좋아하는 영화 시리즈이다. 2.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이중 첩자라는 이제는 꽤나 식상해진 소재지만 지금 봐도 세련된 스토리 플롯으로 를 뛰어넘을 이중 첩자물은 다시 나오기 힘들 거 같다. 이후의 이중 첩자물은 모두 무간도의 아류로 느껴질 지경. 실제로 가 그런 논란이 있기도 했고. 깡패와 경찰이라는 액션물임에도 불구하고 유혈이 낭자하는 폭력씬 없이 긴장감을 자아내는데 20년도 더 된 영화에서 이런 세련된 연출이 가능하다니. 다른 영화들도 액션물이라는 변명으로 제발 불필요한 싼 티 나는 대사와 씬 좀 그만 넣어줬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나 같은 영화들이 불호였던 이유. 특.. 2023. 3. 22.
[영화] 엘리베이터 안에 갇힌 다섯 사람, 이 중 하나는 사람이 아니다 <데블> 2010년 개봉한 공포 영화 . 15세 이상 관람이라는 공포 영화치고는 낮은 관람 등급으로 별생각 없이 봤다가 생각보다 심오한 내용이라 놀랐다(쫄보 맞음) 영화 제목부터 시작, 그리고 마지막까지 매우 종교적 색채가 강한 작품으로 악한 자들을 벌하는 절대적 존재 '악마'를 등장시킨다. 엘리베이터라는 밀실 공간에서 사람이 죽어나가고 이 중 하나가 악마라는 설정으로, 누가 악마인지 추리하며 볼 수 있음(나는 극 초반부에 누가 악마인지 맞췄다 후후). 종교적 내용이 강한만큼 '악'과 '회개', 그리고 '용서'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보면서 다시 한번 착하게 살자라고 다짐함. 사실 제일 간단한 건데 요즘 뉴스를 보면 그 간단한 것도 못 지키고 사는 인간이 이 나라에 너무 많아 회의감 든다. 다들 남한테 죄짓지.. 2023. 3. 21.
[영화] 비오는 뉴욕, 그리고 재즈 <레이니 데이 인 뉴욕(Rainy Day in New York)>(2019) 1. 우디 앨런 영화 중 최근작(2019)이지만 정작 감독 본캐의 병크 때문에 포스터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하고 홍보도 미미했던 . 워낙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티모시 샬라메 주연이어서 평은 나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역시 대중픽은 아니었는지 평점도 그냥 그렇다. 그도 그럴게 우디 앨런 영화가 뭐 대중 영화보다는 인디 영화에 가깝지 않나. 코로나기도 하고 우디 앨런 영화에 흥미가 떨어졌을 때라 개봉하고 몇년이 지난 후에나 보게 됐는데 개인적으로는 우디 앨런 영화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았던 작품이었다. 2. 우디 앨런 영화답게 뉴욕 맨하탄에 현학적 말투와 교오양으로 중무장한 도련님 '개츠비'(티모시). 상류층 집안에서 태어나 상류층 문화를 향유하며 세속적인 계급 문화에 환멸을 느끼지만 동시에 뉴욕과 재즈.. 2023. 3. 17.
[영화] 과거만큼 먼 이상과 현실 <블루 재스민(Blue Jasmine)>(2013) 1. 케이트 블란쳇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이라는 영광을 안긴 영화 우디 앨런의 블루 재스민(Blue Jasmine). 케이트 연기야 뭐 더 설명할 것도 없지만 특히나 블루 재스민에서의 열연은 아무리 극찬해도 모자라다. 다른 우디 앨런 영화와는 달리 여주인공 원톱으로 이어가는데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케이트의, 케이트에 의한 영화라 봐도 좋을 듯. 2. 블루 재스민에서 허영심에 사로잡혀 사리 분별 못하는 백인 상류층 캐릭터를 맡았는데 너무 연기를 잘해서 보다보면 짜증 날 지경이다. 부유한 상류층 라이프를 즐기던 '재스민'(케이트)는 남편 '할'의 외도와 사기 행각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여동생 '진저'(샐리 호킨스)에게 신세 지기 위해 뉴욕 맨하탄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한다. 뉴욕과 캘리포니아라는 대비되는.. 2023. 3. 16.
[영화] 우디 앨런의 뮤지컬 영화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Everyone says I love you)>(1996) 1. 제목만큼이나 사랑스러운 우디 앨런의 뮤지컬 영화 . 우디 앨런이 사랑하는 도시 뉴욕 맨하탄(그것도 무려 파크애비뉴 펜트하우스)와 파리를 배경으로 한다. 가족 영화로 딱히 코멘트할 줄거리는 아니고 뮤지컬 영화이니만큼 통통 튀는 귀여운 영화였다. 사운드트랙도 좋아서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로 즐겨들었었는데 지금 다시 찾아보니 없어져서 아쉽네. 2. 드류 베리모어와 에드워드 노튼, 줄리아 로버츠같은 슈퍼스타들의 소싯적 모습을 볼 수 있는 귀한 영화다. 와중에 90년대 패션을 훔쳐보는 재미도 있고 특유의 필름 느낌도 너무 좋았다. 3. 영화에서 제일 좋았던 건 전설적인 우디앨런과 골디 혼의 센느강 장면. 가히 마법같이 로맨틱하다. 4. 그나저나 우디 앨런은 말 그대로 메소드 연기(ㅋㅋ)를 보여주는데 짜증나지만 .. 2023. 3. 15.
[영화] 우디 앨런 좋아하세요?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2011) 1. 인정하기 싫지만 우디 앨런 영화를 오랫동안 좋아해 왔다. 감독 본캐를 옹호할 생각은 없음. '우디 앨런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노래 가사가 나올 정도로 대중적인 감독이지만 옛날에는 한국에서 그렇게까지 인기가 많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내 기분 탓인가? 2. 도시 혹은 특정 장소를 배경으로 한다던가, 찌질한 주인공의 현학적 말투와 속물적인 여자 캐릭터, 반복되는 출연 배우들, 그리고 결정타로 감독의 사생활까지 겹쳐져 한국의 홍상수와 비교가 많이 되는데 영화만 놓고 봤을 때는 공감하기 힘들다. 사실 대학교 때까지는 홍상수 영화도 좋아해서 많이 봤었는데 뭔가 풍기는 정체성이 다르다 해야 할까? 어느 하나가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그냥 김치찌개와 파스타를 비교하는 느낌이다. 일단 우디 앨런 영화는 영상미.. 2023. 3. 15.
[영화] 정신없지만 다정한 우주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2022) 1.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영화 . B급 감성으로 무장한 다니엘 콴&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일명 다니엘스)의 영화로 전작 도 보고싶었는데 을 먼저 감독을 만나게 되었다. B급 영화 감성으로 무장했을 지언정 영화는 S급이라는 평이 많은데 보고나면 왜 그런 평이 나오는지 이해가 확 된다. 2. 한국에서도 팬이 많은 미국 영화 배급사 A24의 작품으로 비평가들과 관객의 입소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 , , , 등 A24가 배급한 영화 중 웰메이드 영화가 많은데 날 잡아 훝어보시는 걸 추천. 한국에서는 이동진 평론가가 2022년 이후 두번째로 만점을 준 영화로 알려지며 관심을 가졌고 나 역시 그 사람 중 하나였다. 줄거리도 모르고 보러 갔었는데 이제보니 줄거리 읽고 갔어도 못 알아들었을 거 같다(.. 2023. 3. 13.
[영화] 여전히 사랑을 믿고 싶어요 <프랭키와 쟈니(Frankie and Johnny)> (1991) 1. 무려 내 나이보다 오래된 고전 로맨스코미디 영화 . 으로 잘 알려진 감독 게리 마샬 감독의 영화로 주연은 젊은 시절의 알파치노와 미셸 파이퍼가 맡았다. 영화는 바쁜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데, 갓 감옥에서 출소한 쟈니(알파치노)가 한 식당에서 요리사로 취직하게 되고 그곳에서 웨이트리스 프랭키(미셸 파이퍼)를 만나며 시작한다. 초반에는 시니컬하고 무던한 프랭키와 달리 명량하고 농담 던지기를 좋아하는 쟈니는 잘 어울리지 못하지만 이내 프랭키가 따뜻한 마음을 지녔다는 것을 알게 된 쟈니의 열렬한 구애에 프랭키 역시 마음을 열고 이를 받아들인다. 2. 로맨스 코미디 영화의 국룰과도 같은 무던하고 쿨한 여캐와 그녀의 게이 친구 설정이 나온다. 90년대 초반 영화인데 최근까지 나오던 로코들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2023.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