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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이사하는 이유

by 나름1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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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루고 미뤄왔던 티스토리 블로그로의 이사를 맘먹고 시작하려 한다. 티스토리 블로그는 이전에도 몇번 시도했었는데(지금은 아이디조차 기억 안 남) 불편해도 너~무 불편한 태블릿/모바일 UX와 어플의 부재로 손이 가지 않아 결국 방치했었다. 심지어 진짜 옛날에는 초대장 없으면 가입도 안됐걸로 기억... 이제는 다음에 인수되면서 카카오 연동이 가능해져서 접근 허들도 낮아지고 어플 활용도도 많이 높아진거 같다.
 
올해의 목표 중 하나가 '블로그 활성화하기'인 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모쪼록 열심히 써봐야지. 첫 시작은 간단하게 내가 왜 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이사하는지에 대해 적어본다.
 
 네이버 블로그, 왜 사람들이 떠날까?

  • 광고가 많아도 너무 많다. 일일 방문객 몇백이 다인 내 블로그에도 하루에 몇 개씩 광고 계정이 이웃을 걸고 댓글을 달고, 메일함도 광고로 가득 차서 언제부턴가 메일 확인도 안하게 된다. 나도 체험단 몇 번 하긴 했지만 블로그 포스팅 중 대부분이 체험단인 블로그도 많다. 포스팅 절대 수가 많은 만큼 가비지 포스팅도 많다는 거.
  • 작년 말부터 html 수정조차 허락하지 않는 네이버 블로그와는 달리 티스토리는 코드 변경이 직접 가능하다. 커스터마이징의 영역이 훨씬 넓다는 점! 이런거 잘 만지시는+사비를 들여 블로그를 운영할 여력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워드프레스 사용도 고려해볼만 하다. 이외에도 줄글이나 수필 위주의 글을 쓰는 유저들은 브런치로 많이 이사한 듯 하다.
  • 수익형 블로그를 목표로 하시는 분이라면 다들 공감하실... 네이버 애드포스트는 짜도 너무 짜다. 나야 뭐 엄청난 수익을 노리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건 아니지만 구글 애드센스와는 크게 2~4배 차이가 난다는 거. 물론, 유입량 측면에서는 한국에서 네이버 블로그를 따라올 사이트가 없고 + 티스토구글리가 다음으로 넘어가면서 티스토리에서의 구글 애드센스 미래가 애매해짐 + 최근 타겟 광고가 힘들어진 점도 고려하기는 해야 한다.
  • 개인 일상글과 생각을 적는데 유입량이 많은게 도리어 부담스러워지기도 했다. 써놓고 보니 어짜피 초보 블로거라 유입 얼마 안 되는데 배부른 소리 하고 있군.
  • 가비지 포스팅이 많은 만큼 뻘소리하는 인간들도 많은데 꼴보기 싫어짐... 물론 그런 사람들은 여기도 많겠지만...

티스토리, 뭐가 좋은데?

  • IT/투자/커리어 측면에서 참고할 만한 글이 많이 올라온다. 아무래도 홍보나 체험단 블로그가 없다 보니 질적으로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보다 우수한 편. 
  • 요즘 10-20들이 네이버 블로그로 많이 몰려간다고 하는데 그에 비해 티스토리는 아무래도 연령층이 높아서 동년배가 많고 관심사도 비슷하고 심적으로 편안하다(써놓고보니 슬프네?)
  • 위에서 말한 것처럼 혜자같은 구글 애드센스 비용을 자랑한다... 이건 내가 수익형 블로그를 운영하는 건 아니라 해당되지 않지만 전업으로/수익 파이프라인의 일환으로 티스토리 운영을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필수다. 보통 주제에 맞춰 티스토리 블로그를 나눈다고 하는데 나는 블로그 1개 운영도 벅찬 사람이라 힘들 것 같긴 하다...참고로 티스토리 블로그는 1계정당 5개까지 가능하다.

그럼에도, 네이버 블로그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 최근 핫한 구글의 Bard와 Open AI의 ChatGPT 대항에 대해서도 여러 글과 영상을 찾아봤는데 그중에서 가장 공감 갔던 말이 있다면 '사람들의 습관을 바꾸기가 쉬울까?'라는 문장이었다. 한국에서 뭐 검색하려면 네이버 키는게 국룰아닌가. 단순한 기술의 우위를 선점하고 사용자를 늘리는 것과 습관을 바꾸는 건 별개의 일이다. 심지어 Chat GPT가 지능형 검색시장에서 절대적 우위를 가졌지도 다시 한번 질문해봐야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얘기하다보면 한없이 길어질것 같아서 여기서 끝내는 걸로....
  • 위의 연장선이긴 하지만 절대적으로 많은 검색량과 정보를 가지고 있다. 네이버 지도, 플레이스와 네이버 카페 등과 호환이 쉬운 것도 장점이다.
  • 위에 뻘소리 적는 인간들 많아서 꼴 보기 싫다했지만 사실 그만큼 유익하고 좋은 정보의 블로그도 많다. 눈팅하다보면 세상엔 참 열심히 사는 사람도 많고 똑똑하다는 사람도 많다는 생각이 든다.
  • 네이버 인플루언서에 들 정도, 또는 어느 정도 네임드가 있는 경우 네이버 애드포스트로도 충분히 어느 정도 수익 실현이 가능하다고 한다(나는 새끼발톱도 안되는 유입량이라 잘 모르겠음)
  • 홍보용 대가성 포스팅, 체험단 등은 네이버 블로그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신청만 잘하면 나같은 초보 블로거도 짬짬히 체험 당첨되는데 이게 은근 쏠쏠하다는 거!
  • 무엇보다, 이제까지 적어뒀던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을 모조리 긁어오는 게 불가능하다는 점...(그랬다간 블로그 지수 최하 ㅠ). 어느정도 톤을 바꾸고 이미지를 바꿔서 몇몇개 글을 다시 쓸거긴 한데 그래도 이때까지 써온 블로그를 버릴 수는 없다. 대충 8년 전 부터 써오던 블로거라서 절대적 포스팅 수가 많지 않아도 일상 글들에 대한 애착이 있음....

 
쓰다보면 한없이 길어질 것 같아 여기서 마무리해야겠다
그럼 잘 부탁해 티스토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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